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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자유 부록-한번이상 사는가 ②

 

  최면술과 윤회에 대한 역사적 연구
  
  사람들은  브록샴 테이프에 담긴 이야기가 갖고 있는  분위기에 깊은관심을 표명했다. 테이프에 담긴 대화는 피술자가 그 당시를 사는 것이어떠한 것인가를 암시해 주는 자질구레한 사항들을 쌓아 놓은 것이기도하다.  역사가들은 역사적 사실의 목록이나 인명록을 조사할 때처럼 브록샴 테이프에 담긴 대화의 사실 여부를 조사해 보았다.
  요크 지방에 한번도 가 본 일이 없는 여인이  유태인 대학살 당시 젊은 츄태 여인으로서 요크 지방에서 살았다는 경험을  겁에 질려서 아주자세하고 조금도 꾸밈없이 말하는 것과 같은 일은  실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임에 분명하다.  조사에 참가한 이들은 제인 에반스의 전생기억이참인가 거짓인가를 밝히기 위해 그녀가 살았다는 곳을 가 보았고, 이미알려진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 모조리 검토해 보았다. 또 역사학자,  고고학자, 기록보관인들과 심리학자들을 찾아가 의문나는 점을 물어 보기도 했다.  그들에게 얻은 답변은 언제나 "그것은 정말이다" 또는 "그것은 정말일 수 있다"는 것이었다고 한다. 역사가가 "그것은 역사적 사실과 다르다"고 답변한 경우도 있었으나  좀 더 연구하고 조사한 뒤에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고 정정한 경우도 여러번 있었다.
  최면술과 전생에 대하여  서구의 심리학자들의 견해는  다음과 같다.그들은 인간의 마음을 미지의 땅에 비견하고 있다. 사람들은 그 미지의땅을 탐험하기 위해 배를 타고 찾아다닐 뿐 배 바깥으로는 한 발자국도내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궁극적으로 다루고자 하는 것은 마음의 문제인데,  도대체 마음이 무엇인가 하는 점에서는 정의를 내리지못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인간의 마음이 어떠한 일을 행하는가 설명함으로써 정의를 내려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것은 마치 영사기의필름으로부터 투영된  한 장면을 토론하는 것과 같이 마음의 작용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다.
  브록샴 씨가  제인 에반스 여사를 통해 보여준 현상을 대부분의 최면술 개업의들이 시도하여 보여주는 것과는 틀리다.  다시 말해서 최면술피술자가 과거로 거슬러올라가 전생을 기억하는 방법은 드문 일인 것이다. 일반 심리학에서는 최면에 들어 과거를 기억하다는 것을 금생의 과거 일을 다시 경험해 보는 것으로 해석한다.  금생 이전의 과거로 돌아가서 그 때의 일을 기억하고  경험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설사 정신과 의사가 브록샴의 이론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생각하거나 그의 이론에 상반되는 어떤 이론들을 내세울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그들이 브록샴의 이론이  그르다고 확증할 수 있는 지식을 지니고 있는것은 아니다. 이백여 년 동안이나 사람들은 최면술을 오해하여 왔으며,의학자나 전문인들도 또한 최면술에 대하여 그릇된 견해를 가져 왔다.
  최면술의 선구자는 18세기 후반기의  오스트리아 사람인 메스메르 씨이다.  그는 최면술 Mesmerism을 시도하여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켰다.그러나 빠리의 전문가협회는  메스메르의 최면술에 대한 이론과 실례를조사해 보고나서,  최면술은 속임수이며 메스메르는 사기꾼이라고 비난했다.  그 후 메스메르는 대중 들로부터 멀어져갔다. 의학 잡지들은 여러 해 동안 최면술에 대한 실험 보고를 게재하기를 거부했다.   1842년마취약 대신 최면술을 사용하여 많은 수술을 한 외과의사가 있었다. 환자가 최면에 든 동안 아픔을 모르게 다리를 절단한 수술에 대하여 실험보고 형식의 논문을 발표하자,  영국 의학협회는 뒷날 그들의 의사록에서 이 실험 부분을 삭제하도록 합의했다.   그들은 "환자들이 감쪽같이속아넘어가게 하여 환자가 아픔을 느끼지 않는 것처럼 가장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최면술이 메스메리즘 Mesmerism이라 불리던 단계에서 벗어나,   그에대한 연구가 진일보하게 되면서,  히프노티즘 Hypnot-ism이라고 일컬었는데 그 뜻은 '잠을 자는 것'을 의미한다.  과학자 파블로브는 "최면이란 수면의 한 형태"라고 보기도 했으나 이 역시 올바른 견해는 아니다.
  뇌파전위기록기를 사용한 임상실험 결과, 최면이 일종의 수면 상태나아니면 반쯤 의식이 있는 상태가 아니라는 것이 최근에 밝혀졌다. 뇌파전위기록기란 두개골에 전극을 부착시켜  뇌의 활동을 측정하는 기계를말한다. 뇌파 전위기록기를 최면술 피술자의 머리에 씌우고  그 뇌파를기록해 보았다. 그랬더니 그 사람의 뇌파 활동은 잠든 사람의 뇌활동과같지 않고 오히려 완전한 의식을 가진 사람의 뇌활동과 같았다. 과거에는 최면을 수면의 한 형태라고 정의했으나 이와 같은 발견이 있은 뒤부터는 최면 상태를 '의식의 변형'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어떤 정신과 의사들은  마치 꿈을 분석해 보듯이  전생기억을논했다. 꿈이라고 하는 환상에 적용되는 동일한 원리를 최면 상태 속에서 경험하는 환상에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꿈과 전생기억은 지나간 인생에 근거하고 있다고도 한다. 그럴 경우, 부록샴 씨가 행하는 전생기억에서,  최면에 들어 전생을 기억하는 시간이 꿈을 꾸는 시간보다길다고 할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기억의 원천이 되는 것은 아마도몇해 전에 읽은 역사책일는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우리가 꿈이라든지 최면에 들어 기억한 전생의내용으로부터  우리 마음에 내재한 생각과  숨은 욕망같은 것을 추론할수 있다는 것이다. 심리학자들은 꿈에 대하여 서로 다른 해석들을 하고있는데,  꿈에 관한 그들의 주장이 전생기억을 해석한 것일 수도 있다.그러나 보통 최면에 들어 전생을 회상하는 것이  꿈보다는 브록샴 식의전생기억 방식에 더 가까운 것이라는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다 큰 어른이 브록샴의 방법이 아닌  보통의 최면 상태에서 오랫동안잊고 있었던 옛사건들을 회상하며 실제로 어린아이로 돌아가 지나간 시절을 다시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최면술에 대한 문외한으로서는 얼른납득이 가지 않는 이야기일 것이다. 최면에 든 사람이 시술자의 도움을받지 않고 스스로 얼마만큼이나  환상작용을 일으킬 수 있을까 하는 것은 의문이다.  최면에든 어느 건축업자가 그가 삼십 년 전에 지은 담을설명하는데 담의 크기, 형태, 위치 그리고 담을 쌓는 데 소요된 정확한벽돌의 수 등을 최면술을 연구하는 이들에게 서술했다. 이 벽돌담을 나중에 조사해 보았더니 마지막 벽돌 한 장에 이르기까지 모두 그가 말한것과 꼭 같았다.  이런 경우 건축업자는 삼십년 전의 과거를 하나도 틀리지 않고 사실대로 진술했는데 아무런 과장도 없었고 환상도 없었으며아무 것도 더 보태지 않았다.
  최면과 전기 자극은 둘 다 과거를 기억시키는 자극제와 같은 것으로,전극을 두뇌에 접촉했을 때와 같은 과정이 최면 상태에서도 일어난다고브록샴 씨는 말한다.   그러나 둘 사이의 차이점은 최면에 들었을 때는피술자들이 어린 시절뿐만 아니라 태어나기 이전의 과거에 대해서도 회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곧 마음의 어느 깊숙한 구석에만 비축되어 있는 잊혀진 전생의 흔적들을 떠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전극의 자극을 통했을 때는  금생에서의 잊혀진 과거밖에는  기억하지 못한다.

  이처럼 인간에게 윤회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한 브록샴의실험 외에도 서구 사람들은 윤회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대의 희랍인은 윤회를 미템시코우시스Metempsychosis라고 불렀다. 세계의 모든 종족과 종교가 한때는 윤회를 그들의 신조로받아들였다.  플라톤에서 나폴레옹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플르다크에서헨리 포드에 이르기까지, 모든 시대의 저명한 사람들이 윤회를 믿었다.버지니아대학의 스티븐슨 박사는  동, 서양의 많은 어린 아이들이 전생에 대한 기억을 하고 있으나, 성장해감에 따라  그러한  기억들을 차차잊게 된다고 말한다.   이처럼 전생을 기억하는 것은 비단 어린 아이나동양인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윤회를 굳게 믿었던 사람으로 미국의 벤자민 프랭클린이 있다.  그는 출판업자이자 작가인 동시에 미국의독립전쟁에 관계했던 정치가이기도 했다. 그는 열 여섯살 때 이미 그가태어나기 전에도 살았었다는 말을 사실로 받아들였다.  또한 그는 질량불변의 법칙을 최초로 이해했던 사람들 중의 하나이기도 했다.  물질은그 형태가 변하기는 하나, 결코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이 세상의 어느 것도 완전히 멸해버리는 것은 없다.  그것을 관찰할때, 이를태면 한 방울의 물조차도 결코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관찰할때, 나는 우리 인간의 마음이 죽음과 더불어 소멸해 버린다고는 상상할수 없다.  전지전능하고 자비로운 만물의 창조주께서 지금 존재하고 있는 무수한 마음들이 매일 매일 없어져 버림으로 인해 새로운 마음을 계속해서 만들어내야 하는 교역을 치르리라고는 상상할 수 없다.  따라서나 자신이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것을 생각할 때, 나는 이런 모습으로  또는 저런 모습으로  이 세상에 상주할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않는다."

  지금으로부터 백 년 전,  유니테리언파의 목사였던 윌리암 엘저는 윤회의 연구에 그의 반생을 바쳤다.  1860년에 발간된 [윤회설에 대한 역사적 고찰]이라는 제목의 책에서 그는 "윤회 사상은 그럴듯한 망상으로믿을 만한 가치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그 뒤 십오 년 동안더 연구를 거듭한 후, 두번째로 발간한 책에서 그는 마침내 윤회사상에귀의했다고 선언하였다.
  러시아의 유명한 신비주의자  블라밧스키 씨가 1975년에 창설한 신지학(神知學)협회는  근대에 와서 서방에서 가장 열렬히 윤회사상을 보급한 단체이다.   블라밧스키는 우리가 인생에서 겪게 되는 불운이라든지사건은 그 어떤 것이든 모두 우리가 금생이나 전생에서 지은 업보로 인해 받게 되는 과보라고 주장하고 있다.
  동방의 신지학(또는 접신학)을 연구하는 학자들도 업 Karma사상과 윤회사상을 받아들이고 있다.  인과응보설에 따르면, 금생에 우리가 생각이나 행동으로 짓는 업이 다음 생에 우리가 언제 어떻게 태어날 것인가를 결정짓는다고 한다.   따라서 열반을 증득하여 윤회로부터 해탈하는것을 가르치는 동방 종교에 대해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것은당연한 일이다.
  기독교의 발상지인 고대 이스라엘에서도 사람들은 윤회를 믿었다. 성경의 구약과 신약에서도 윤회를 암시하는 구절이 많이 보인다.  모세는전생에 아담의 둘째 아들 아벨이었다고 믿었고,  아벨 자신은 메시아로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구약은 예언자 엘리야가 다시 태어날 것이라는 예언으로 끝을 맺고 있다. 심지어 예수의 출현에 대해서도 유태인들은 세례 요한이나 엘리야, 예레미아가 다시 왔다고 말한다.예수가 출현한 뒤로 오백 년 동안  많은 기독교인들이 윤회설을 믿었는데,  그노시스파와 마니교도들과 같은 강력한 종파들이 바로 그런 대표적인 보기이다. 그러나 서기 553년 바티칸공회는 교황의 승인없이 윤회설을 이단이라고 공표하였다.  오늘날의 천주교 신학자들은 제5회 바티칸공회의 파문 15조의 합법성 여부에 대하여  자주 논란을 벌이고 있는데,  그것은 당시 교황은 파문 15조를 결코 승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러나 그러한 조치로 말미암아 6세기 경부터 전 유럽에서 윤회설을 믿는 사람을 이단자로 몰아 화형에 처하는 종교적 박해가  일기 시작하였으며, 이로 인해 기독교와 윤회사상은 결별하게 되었다.
  윤회사상을 가장 오랫동안 믿고 신봉해 온 사람들은 인도의 힌두교도들이다. 서양 사람들 사이에는 종교란 어떤 종교를 막론하고 이미 지나간 시대의 산물이라고 가볍게 여기는 경향도 있다. 그렇지만 인간의 성품에 관한 과학의 정의도 더 이상 사람들을 납득시키지는 못하고 있다.과학자들의 눈에 보이는 것보다는 보이지 않는 더 깊은 뜻이  인간에게내재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퍽 많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브록샴 씨의 테이프는 영혼의 윤회에 대한 옛 사람의 믿음을 증거해 주는 자료가 되기도 할 것이다. 윤회사상은 이론으로 증명이 안 되는 유일신  '하나님'과 마찬가지로 내세사상에 보탬이 되는 순수한 관념일 수도 있다.
  현대 심리학은 어떻게 하면 심적으로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수 있는가에 대해 흥미있는 이론과  의학상으로 알아 두어야 할 일들을 제공하고있지만 , 브록샴 테이프나 윤회에 관해서는 아무런 지식도 주지 못하고있다.
  브록샴 씨의 20여년에 걸친 연구는  윤회가 있다는 것을 더욱 확실하게 증명해 주는 사례의 하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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